"전경련 탈퇴 의사 표한 적 없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이미경 CJ 부회장 복귀에 대해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이 부회장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7월경 박근혜 대통령 지시를 받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비서관의 사퇴 압력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압력을 받은 이 부회장은 2014년 7월 직을 유지한 채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1일 강요미수죄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전 수석은 7일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아니더라도 대통령 뜻은 전달될 수밖에 없었다"며 "차라리 제가 전달하는 것이 CJ를 위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CJ가 정치성 짙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이 화근이 돼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 계열 tvN이 제작한 SNL과 CJ E&M이 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영화 '광해' 등이 거론되고 있다. .
한편 손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문제에 대해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분 손 들어달라'는 의원 요구에 손을 들지 않은 바 있다. 손 회장은 "(전경련 문제는) 서로 뜻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CJ는 아직 (탈퇴)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전병 CMT(샤르콧 마리 투스)를 앓고 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급격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