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 완화…상승 국면속 종목별 차별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제거된 가운데 주가 지수가 상승 국면을 맞았다. 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종별 등락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국내 증시를 긴장케 했던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미국은 14일(현지 시각) 통화 완화 정책을 거두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미국 경제가 나아가고 있다는 자신감과 이런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 경제가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데 대한 반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미국 기준 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 시켰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유럽 증시 역시 지난 달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기준 지난 1개월 간 글로벌 증시는 4.2% 올랐다. 국내 증시도 이달 6일부터 상승 분위기를 내고 있다.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도 500선에서 탈출에 600선에 안착했다.
연말까지 대형 이벤트가 없어 당분간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신흥국 시장도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신흥국 경제는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아 원자재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다만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펼져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각국이 긴축 경제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치 않게 되는데 이 경우 업종 쏠림 현상이 나올 수 있는 까닭이다. 이미 글로벌 증시에서 최근 1개월 동안 에너지·통신·경기소비재(자동차)가 강세를 보였다. 헬스 케어·부동산·필수소비재 업종은 약세였다. 다만 이들 업종은 최근 1주간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손바뀜 가능성도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IT·소재·자동차가 강세를 보였으며 제약/헬스케어·에너지·필수소비재는 약세였다. 이 중 하드웨어·반도체 업종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 업종은 낙폭과대주로 꼽히며 반등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로 구간을 좁히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 업종이 살아나고 있고 제약/헬스케어 업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6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0.70포인트(0.03%) 상승한 2037.35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3) 떨어진 2036.05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2.35포인트(0.38%) 오른 618.24를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1.91포인트(0.31%) 오른 622.52에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