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위험·비싼 가격 등으로 곤욕 치뤄…내년에는 무선충전 기술 선보일 듯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출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 / 사진=애플 코리아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시판을 시작했다. 이번 에어팟은 애플의 첫 무선 기술 승부수로 향후 추가로 계속해서 새로운 무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에어팟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에어팟은 시중에 등장하기 전부터 우여 곡절이 많았다. 처음 공개 됐을 때는 디자인이 우습다하여 각종 패러디가 난무했다. 또 분실 위험성, 비싼 가격 등으로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줄을 이었다.

출시일이 미뤄진 것도 이 같은 여론을 뒷받침 했다. 에어팟은 원래 10월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기술적 문제가 생겼다”, “내년은 돼야 나올 것” 이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애플이 결국 에어팟을 출시하면서 일단 출시 관련 논란은 종식됐다.

에어팟은 iOS 10, 워치OS 3, 맥OS 시에라 등을 탑재한 기기와 모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듣다가 한 쪽을 빼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고 에어팟을 두 번 두드리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연결해 음악 선택 및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한편 애플은 무선기술을 차세대 주요 IT신기술로 꼽고 있어 계속해서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무선IT 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당장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8에 관련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무선충전기 업체 에너거스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와트업이라는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트업은 IT기기가 충전기와 최대 4.5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폰8에 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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