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는 공급 감소로 희소성 부각…오피스텔은 금리인상으로 수익률 하락

 

상가 분양시장이 내년에 주택시장 규제의 반사이익, 공급물량 감소 등에 힘입어 투자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총 137건의 상가 분양이 진행됐다. 이는 마곡, 위례,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중심의 상가 분양이 활발했던 지난해의 219건에 비해 약 37% 감소한 수준이자 2005년 이후 최소 공급 물량이다. 신규 택지지구의 공급 감소, 내수 경기 침체 등이 상가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건설업체들의 상가 직접 운영이 늘어난 것도 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 상가 시장은 주택 규제의 반사이익과 신규 택지지구 공급 중단에 따른 희소성 부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 규제로 유동자금의 주택시장 접근이 차단되면서 자금이 상가 분양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입주 2년 전 진행되는 것과 달리 상가 분양은 입주 1년 전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단지 내 상가 공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11·3 대책 반사효과와 상업용지 품귀 현상 등으로 상가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상가시장이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고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또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 11·3 대책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집중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오피스텔 투자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2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활기를 보인 만큼 물량 부담으로 공실이 발생하고 투자 수익률이 기대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올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로, 지난 2007년 6.9%로 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과 기준금리간 격차가 벌어지며 관심을 모았지만 내년 이후 금리가 인상되면 이 격차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피스텔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낮아진 임대수익률 수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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