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옥 대표 "관광·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관광객 1700만명 유치"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 사진=롯데면세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롯데가 오는 17일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월드타워면세점을 관광과 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는 사업 구상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13일 "내년 4월 그랜드오픈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관광한국의 미래를 여는 동북아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 구상은 지난 10월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사업 구상 실현을 위해 롯데면세점은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총 2조 3000억여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것이 롯데의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관광객 유치가 성공할 경우 향후 5년간 3만 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7조 6000억여원의 외화획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5위의 높이인 롯데월드타워가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대만의 타이페이101,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 세계 각국의 초고층빌딩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광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건축물인 현대적 랜드마트와 면세점 간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류 관광상품의 확대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및 강남권 문화 행사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사진=롯데면세점

이밖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오는 2020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취약계층 자립센터 지원 등 사회복지 후원, 글로벌 사회공헌 및 지점별 사회공헌, 관광지 인프라 개선,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월드타워면세점 매장면적(1만 2,340㎡) 4분의 1에 해당하는 3080㎡까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유치할 예정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월드타워면세점을 관광과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전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나아가는 상생의 면세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관광한국 입지를 확대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수출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을 두고 대기업 5곳이 특허권 3개를 두고 다투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연장에 실패한 롯데와 SK를 비롯해 신세계·HDC신라·현대백화점이 경쟁하고 있다. 면세점 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롯데와 SK는 면세점과 관련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올라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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