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90%보다 10%P 낮아 대책 필요
팔 때도 문제였는데 거둬들이는 것도 골치다. 갤럭시노트7 이야기다. 특히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저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충전 금지란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노트7 글로벌 회수율은 90%에 달한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선 저조한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는 90%를 넘어서는 회수율을 나타내는데 한국은 80% 초반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초기 갤럭시노트7 회수 기간을 길게 설정한 것과 관련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갤럭시노트7을 최대한 오랜 기간 사용하다 제품 교환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당초 우려댔던대로 골치를 썩고 있는 삼성전자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꺼내들고 있다. 회수율이 높은 캐나다, 호주에선 통신사업자, 당국과 협의를 통해 네트워크 차단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배터리 충전을 0%로, 유럽은 배터리 충전을 30%로 제한하게 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에서는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차단 조치가 시행됐다. 사실상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선 갤럭시노트7 충전 제한 조치를 결국 국내에도 적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걸림돌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의 손실을 생각하면 강력한 회수정책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규제 당국, 통신사업자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고려하고 있다.
회수율이 높으면 항공기 기내 반입 제한 정책도 해제된다. 회수율이 높은 유럽에선 현재 갤럭시노트7 기내반입 금지 조치가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