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준금리 인상은 확정적…통화정책 결정 배경·향후 금리인상 전망 주목해야
이번 주(12월 12~16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까닭이다. 더불어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경제 주요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심도 살아나고 있다. 생산,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 상승한 19756.8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3%, 3.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미국 증시는 비슷한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FOMC 정례회의가 13~14일(현지 시각) 예정돼 있지만 이전보다는 긴장감이 덜하다.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정적인 것으로 예측되는 까닭이다. 이번 회의는 리스크로 인식되기 보다는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 단계에 이르렀는지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의 목소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 결정 후 기자 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과 경제 진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충분하게 회복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 향후 주식 시장은 훈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경우에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우려섞인 의견을 말한다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연준의 입장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말 옐런 의장은 올해 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장기적인 금리 정책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기준 금리는 환율, 글로벌 증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발표하는 미국 경제 지표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14일 발표하는 11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이 주목된다. 더불어 15일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권 시장은 미국 정책과 경제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를 움직일 동력이 마땅치 않다. 결국 외부적인 요소로 투자 심리가 살아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장기적인 금리 정책은 달러 강세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달러 강세 현상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미국 경제 회복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