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언더웨어매장 공개·신세계백 화장품 편집숍 선보일 예정

롯데와 신세계가 패션·화장품 부문 투자를 통해 집객효과와 수익다각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은평점의 보나핏 매장. / 사진=롯데마트

 

 

롯데와 신세계가 패션·화장품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집객효과와 수익다각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그랜드오픈한 롯데몰 은평 내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언더웨어 전문매장인 ‘보나 핏’을 선보였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언더웨어 매장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속옷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이미 자체 의류 브랜드인 테(TE)를 통해서도 패션부문에 대한 사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테는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상품을 소량, 즉시 생산하는 방식 등으로 생산된다. 최근에 테는 빅사이즈 의류까지 판매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자체브랜드 화장품 엘앤코스를 출시해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 두 개를 출시한 바 있다.

신세계 역시 뷰티패션 부문 사업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곧 개점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뷰티 멀티숍 시코르를 연다고 밝혔다. 시코르를 통해 신세계 단독 브랜드 20여개와 180여개의 전 세계 뷰티 브랜드를 총망라한 자체 화장품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의 이마트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사업 확대와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 운영을 통해 화장품사업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자체패션브랜드 데이즈(DAIZ)를 키우기 위해 연예인 모델 기용과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한 바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몰에 뺏긴 고객들 발길을 돌리기 위해 뷰티패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요즘은 온라인으로 물건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패션매장 등 마트 내 특화매장을 구성해 고객들이 방문하고 싶게끔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오프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센텐스같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패션 사업의 수익은 전체 수익 상승에 기여하는 측면도 크다. 이마트는 센텐스 매장 1호점이 오픈 3개월만에 누적매출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며 목표한 것보다 150%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 역시 “대형마트에서 의류잡화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적지 않다. 1/4정도 수준”이라며 “의류잡화 쪽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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