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5년 한국 생산가능인구 49%, 인도는 증가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월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 생산가능인구가 2065년 총인구의 절반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 고령화속도가 전세계의 유래가 없을만큼 빠르다며 경제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반면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불리는 인도는 생산가능인구가 증가세여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한국 생산가능 인구는 2065년 총인구의 49%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생산가능인구 비율(73.4%)에 비해 3분의1이 줄어드는 셈이다. 반면 206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현재(12.8%)의 3.5배인 42.5%가 된다. 당장 내년부터 중위, 고위, 저위 추계 모두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0~14세 유소년 인구보다 많아진다.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도 고령화 현상의 예외가 아니다. 중국 생산인구도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2050년이 되면 현재보다 2억 1200만명이나 줄어들 전망이다. 197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구당 한 자녀만 낳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한 탓이 컸다.

반면 인도는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증가세다. 인도의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67%까지 증가하고, 2100년엔 74.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5101만명(2015 인구총조사 기준)에서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 4302만명(1990년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 낮은 기대수명, 낮은 국제순유입을 가정하면 인구정점은 2023년으로 당겨진다. 정반대상황을 가정하면 2038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

인구성장률은 2032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2065년에는 -1.03%가 될 전망이다. 2029년부터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65년 출생아는 지난해(43만명)의 3분의 2 수준인 26만명으로 감소하고 사망자는 지난해(28만명)의 2.7배인 74만명으로 증가한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 2062만명으로 줄어든다. 연평균 30만명씩 줄어드는 셈이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명, 2030년대는 연평균 44만명씩 감소한다.

지난해와 2065년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살펴보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3.4%에서47.9%로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2.8%에서 42.5%로 늘어난다.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13.8%에서 9.6%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령인구는 지난해 654만명에서 2025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65년에는 1827만명까지 증가한다. 유소년인구는 지난해 703만명에서 2020년 657만명, 2065년 413만명으로 감소한다.

학령인구(6~21세)는 지난해 892만명에서 2025년 708만명으로 감소하고, 향후 10년간 184만명이 줄어든다. 중위연령은 지난해 40.9세에서 2033년 50세를 넘고, 2065년 58.7세까지 증가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총부양비)는 지난해 36.2명에서 2065년 108.7명으로 세배 증가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노령화지수)는 2017년부터 100명을 넘고, 2065년 442.3명으로 4.4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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