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8월 이어 9월도 쏘렌토 꺾고 중형 SUV 1위 사수…10월 QM6 판매 간섭 영향이 관건

현대자동차가 지난 7월 4일 출시한 2017년형 싼타페. / 사진=현대자동차

 

박빙이다.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위 자리를 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쏘렌토 판매가 주춤하는 사이, 싼타페 판매량이 매섭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자동차 QM6가 싼타페와 쏘렌토 중 어느 모델 판매량을 뺏어오는 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현대차 싼타페 판매량은 745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려나간 수치다. 국내 중형 SUV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중형 SUV 2위에 오른 모델은 기아차 쏘렌토다. 쏘렌토는 9월 6436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라인업 중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싼타페 상승세가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형 SUV 부문 1위 차량은 쏘렌토였다. 다만 하반기 들어 쏘렌토 판매량이 주춤한 사이 싼타페가 매섭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최근 1년 간 판매 추이. / 사진=다나와자동차

 

쏘렌토는 올해 4월 최고 판매량(8256대)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판매량이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쏘렌토 판매량은 ▲5월 7988대 ▲6월 7349대 ▲7월 5483대 ▲8월 470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싼타페는 ▲5월 7387대 ▲6월 8969대 ▲7월 4670대 ▲8월 5609대를 기록했다. 싼타페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중형 SUV 판매량 1위를 지킨 건 8, 9월이 유일하다. 현대차는 향후 남은 하반기 동안 싼타페가 이 부문 수위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된 이후에도 싼타페 판매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싼타페 판매량을 유지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달 출시된 르노삼성차 QM6의 다음 달 성적이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QM6가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싼타페와 쏘렌토 판매량 하락을 불가피하다. 두 차종 중 어느 모델이 더 큰 타격을 받느냐가 향후 중형 SUV 시장 판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9월부터 QM6 국내 공식 출시에 맞춰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e-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라며 “(싼타페와 쏘렌토 등) 경쟁 모델에는 없는 시스템인 만큼 소비자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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