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IoT망 현실화...5G 시대 앞두고 선점경쟁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 전무가 24일 '2016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MBB) 포럼'에서 사물인터넷(IoT) 전략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2017년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통신망이 전국에 깔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IoT 경쟁이 예상된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와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기술 실현은 5G(5세대 이동통신) 망이 상용화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소물인터넷 경쟁은 201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물인터넷이란 가스 검침기나 온도계 등 저용량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주고받거나 기기를 간단하게 제어하는 IoT 서비스를 뜻한다. 이런 서비스는 LTE-M이나 이보다 빠른 NB-IoT 등 기존 LTE 기술과 시설을 활용한 기술로도 제공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2017년까지 NB-IoT 망을 전국에 구축하려 하고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 전무는 24일 도쿄에서 열린 ‘2016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MBB) 포럼에서 내년 홈 IoT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NB-IoT 전국망을 구축해 IoT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NB-IoT 기술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KT와 2017년 상반기까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7월 로라(LoRa)와 기존 LTE-M 망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IoT 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LoRa 발표 이후 3사 대결은 빠른 전국망 구축으로 쏠리고 있다. KTLG유플러스 양사가 NB-IoT 전국망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이 때문이다.

 

IoT 전국망은 각 기기들로부터 데이터를 전송 받은 중앙 서버로 연결해 서버가 해당 데이터들을 분석한 후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동안 출시된 IoT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이 서비스가 기기들이 통신과 연결되고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IoT 라고 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IoT 전용망 구축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IoT 망을 미리 구축하고 가입자를 늘리면 연동 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도 많아진다. 데이터가 쌓이면 서비스도 더 고도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SK텔레콤이 최초로 출시한 로라(LoRa) 기반 단말기 지퍼(Gper) 모습. / 사진=SK텔레콤
이미 LoRa망을 구축한 SK텔레콤은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위치추적 단말기는 1차로 생산된 2000대가 다 소진된 상태다. 계열사인 SK네트웍스 렌터카 시스템도 로라를 통해 제공한다.

 

 

그러나 LoRa의 경우 비표준 기술인 동시에 면허 대역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망을 구축하는 초기 비용은 적게 들지만 로라망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선 IoT 로밍이 힘들거나 통신 간섭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실내까지 통신이 닿지 않는다.

 

NB-IoT는 기존 LTE망을 이용해 신호가 실내는 물론 지하 시설까지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 KTLG유플러스는 NB-IoT 망 협력을 발표하면서 이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내 서비스가 가능하면 해당 통신망을 홈IoT에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LoRa만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LTE-M이나 NB-IoT도 다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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