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매맷가 하락 두드러져…전세는 여전히 매물 부족
주택시장이 11·3대책으로 짙은 관망세로 침체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맷가 상승세가 멈춰섰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맷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중단된 것은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37주 만에 처음으로 약 7개월 여 만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고 재건축 시장도 사업 추진 제동 및 수요 감소로 금주 0.25% 떨어지며 하락폭이 깊어졌다.
서울은 서초(-0.20%), 강동(-0.13%), 송파(-0.06%), 강남(-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서초구는 매수세가 꺾인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려 매매가 하락폭이 컸다. 경남아파트는 지난 7월 재건축 계획이 보류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반포주공1단지도 지난 17일 정비계획을 심의했지만 보류됐다. 반면 서울의 강서구(0.21%), 서대문구(0.20%), 은평구(0.13%), 영등포구(0.09%), 성북구(0.09%)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0.04%), 산본(-0.02%)이 하락했고 동탄(0.06%), 일산(0.04%), 평촌(0.02%), 중동(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평택(-0.04%), 안산(-0.01%)이 하락한 반면에 고양(0.06), 파주(0.05%), 인천(0.05%), 부천(0.04%), 하남(0.03%), 남양주(0.03%), 화성(0.02%), 의정부(0.02%), 수원(0.02%) 순으로 상승했다.
매매시장은 보합세였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 종료 후 전세수요가 뜸해졌으나 재계약 및 월세 매물 증가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0.06%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서울은 양천(0.21%), 은평(0.20%), 도봉(0.18%), 강남(0.15%), 마포(0.15%),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19), 서초(-0.03%), 송파(-0.02%), 동작(-0.02%)은 전세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동탄(0.06%), 김포한강(0.04%), 분당(0.03%), 일산(0.02%), 판교(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인천(0.13%), 하남(0.09%), 남양주(0.08%), 화성(0.08%), 의정부(0.05%), 군포(0.04%), 부천(0.04%), 안산(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주(-0.15%)는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짙어 아파트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일 금융위의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후속조치 발표까지 더해 주택시장 위축이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