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생소한 대리운전·송금·간편결제 알리기에 총력
“연말 성수기를 맞아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12월은 연말을 맞아 꽁꽁 언 소비 심리가 풀리는 기간이다. 12월 실적이 4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도 한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는 이 기간 동안 고객 눈을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은 80%를 넘겼지만 중국에 비해 핀테크나 온라인 쇼핑 시장은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생소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나 거래규모는 키우려는 간편 결제를 시작한 기업들은 연말 동안 자사 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우선 카카오는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송년회 모임이 많은 연말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이용자 수는 140명에 달하지만 대리운전 주 고객인 중년층이 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23일부터 CJ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2017년 2월 말까지 편의점에서 판매 하는 CJ컨디션 병목에 테그(tag)를 걸고 긁는 방식으로 선물을 증정한다. 선물은 해외여행 상품권과 카카오드라이버 이용 쿠폰이 있다. 당첨 확인은 CJ컨디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2월에는 GS칼텍스 주유소와 티업비전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카카오는 GS칼텍스 주유소 방문차량에게 카카오드라이버 이용 쿠폰을 증정한다.
안규진 카카오드라이버 팀장은 연말 마케팅에 대해 “다양한 연령대의 대리운전 이용자에게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연말 모임 회비 정산이나 경조사 송금이 많은 12월을 맞아 이런 혜택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12월 내 매주 네이버페이 송금을 주고받는 사용자들에게 포인트 1000원씩을 지급한다. 5주 동안 ‘모두 송금’ 주고받기를 이용한 사용자들은 2500원을 받는다. 이런 송금 이벤트에 참여한 사용자들 중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한번 이상 결제한 사용자들은 25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015년 6월 출시된 네이버페이는 간편 결제 뿐 아니라 포인트 적립, 송금 기능도 갖췄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네이버 ID나 휴대전화 주소록, 전화번호 중 하나만 알아도 상대방을 찾아 송금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OTP 없이 비밀번호 입력만 하면 돈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
포인트를 두 배 받는 사전 신청은 네이버페이 포스트(http://naver.me/5580Ni9g)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삼성페이 행사도 2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로 결제하는 고객 중 총 7만 7000명에게 KFC치킨 5조각, 죠스 떡볶이 1인 셋트, 밀크 뮤직 1곡 다운로드 이용권을 제공한다. 게릴라 이벤트도 열려 백화점 상품권, 교보문고 할인권도 2만 2000명이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 공식 페이스북 행사에 응모한 고객 중 125명을 추첨해 롯데시네마 영화 초대권 2매를 증정한다. 다른 100명을 추첨해 뮤지컬 팬텀 관람권2매도 준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사연을 적은 고객 중 1명을 선정해 이연복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특별 만찬을 열어준다.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연을 응모한 고객 10명은 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도 받게 된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QR코드나 바코드 사용 없이 마그네틱 카드기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연말 감사 이벤트는 삼성페이 서비스가 가능한 미국, 스페인, 브라질, 싱가폴, 호주, 중국 등 7개국에서도 열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후 1년간 삼성 페이를 사랑해 주신 고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다양한 연말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삼성 페이를 통해 편리한 모바일 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