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8학군 배정·목동 및 송도 학원가 배후단지도

GS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목동파크자이 투시도 / 사진=GS건설

2017년 대입수능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맹모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단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자녀교육에 관심 많은 30~40대가 핵심 주택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학세권 단지는 학부모들이 교육을 위해 유명학군을 중심으로 매매 및 임대차 계약에 나서면서 계절적 비수기일때도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2014년 수능만점자 4명이 나와 화제가 됐던 대구 수성구 경신고 일대는 수능 성적이 발표될 무렵(2014년 12월~2015년 1월) 한달 새 3.3㎡당 평균 매매가가 1.5% 오르며 같은 기간 대구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5일 ‘목동파크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관심이 높은 목동 신시가지 남측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15층 8개 동에 전용면적 84~94㎡타입 356가구로 구성된다. 목동파크자이는 강서3학군에 포함돼 있고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 봉영여중 등이 가깝다.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있는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내달 초 서초구 잠원동에서 공급예정인 강남 8학군의 뛰어난 교육인프라를 갖춘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이 있는 명문학군으로 꼽힌다. 서초동 학원가 일대와 인접해 학부모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 동,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다음달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와 송도2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어 차로 5~10분이면 송도 내 유명 사설 학원가까지 이동 가능하다. 또 인천에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연수구 중·고교로 통학이 용이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전용면적 76~101㎡ 총 1023가구로 구성된다.

비수도권 학세권 분양도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월 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서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명장동 일대는 부산의 전통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동래학군이다. 단지 바로 옆에 명동초, 금정고가 있고 혜화여중·고를 비롯한 총 9개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384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832가구가 일반공급된다.

계룡건설이 공급예정인 ‘광주 용산지구 리슈빌’은 봉선동 명문학군과 주요 학원가와 인접해 있다. 인근에 문성고, 동아여고, 설월여고, 수피아여고 등이 있어 광주지역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명문학군으로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다. 이 단지는 광주 동구 용산지구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26층, 10개 동, 전용 76~114㎡ 총 820가구로 구성된다.

교육시설이 밀집돼있는 아파트의 경우, 학교보건법에 따라 유해업소를 점검, 단속 기준이 엄격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때문에 아파트 가까이에 교육시설이 많이 있을수록 주변지역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명문학군 옆 아파트 단지가 비학세권에 비해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특히 자녀의 안전을 위하다보니 도달거리는 같더라도 길을 건너지 않는 단지들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학세권 단지 선호도는 기존 주택시장 뿐 아니라 분양단지 청약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학세권 단지 청약율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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