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 열려… 한‧중‧일 유통트렌드 조명
“유통트렌드와 미래전략의 출발은 결국 모바일과 휴먼(Human)”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실장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신(新)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커머스의 트랜드는 O2O, 핀테크, 빅데이터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모바일이 대세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매출의 5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한다”며 이런 결국 인간 편의 중심의 개인화, 맞춤화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베이코리아의 O2O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직접 장 보듯 골라 바로 배송받는 ‘홈플러스 당일배송’, 원하는 시간과 가까운 장소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G마켓 스마일박스’, 결제와 적립이 한 번에 가능한 ‘스마일페이’ 등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간 협업을 강조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졌던 쇼핑, 배송, 결제 등의 서비스가 온라인, 모바일에서 가능해지면서 기업 효율성과 소비자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티안하오 중국 남경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화, 개인맞춤화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는 11월 11일 쇼핑데이를 맞아 235개 국가, 4700만 사용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이처럼 전자상거래가 글로벌화 됨에 따라 중국 내 무역은 해외 무역과 통합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티안하오 교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개성이 다양해지고 개인맞춤형 상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업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터를 통한 효과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질적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가토 히로타카 일본 유통경제연구소 전무는 “일본의 소비자는 편리성, 경제성, 지역성, 정서성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이를 복합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유통업체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재팬과 세븐일레븐재팬은 저가격·고품질의 상품으로 차별화한 기업들이 침체된 일본 소비시장에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유통, 물류, 제조업체 임직원 600여명과 한·중·일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나라별 유통 트렌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