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9·P9+ 한국 출시, 추가 출시에 관심 집중

화웨이가 23일 자사 프리미엄 모델 P9을 한국 시장에 공개한다. 사진 속 모델은 P9 샴페인 골드 색상 제품. /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프리미엄 모델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 코리아는 23일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단말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P9과 대화면 스마트폰 P9플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하반기엔 안드로이도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 중 가장 흥행작인 갤럭시 노트 모델이 판매 중단을 맞았다. 따라서 타사 안드로이드 신제품에 기회가 생기고 있다. 업계에서도 화웨이가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국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물량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 국내 인지도가 낮은 화웨이 스마트폰은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이 적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 간 주파수 기준 차이로 다양한 모델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화웨이는 그동안 제품을 소량만 수입한 뒤 반응을 살피는 전략을 써왔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특허 문제가 없어 미국, 일본, 한국 등 선진국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레퍼런스(reference) 단말기인 넥서스폰이나 KT 비와이(Be Y) 같은 이동통신사 전용폰 등 주로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이번에 출시되는 P9P9플러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모델로 최신작은 아니다. 그러나 화웨이 입장에선 중요한 의미를 담은 제품이다.

 

두 모델은 업계 최초로 라이카 사 광학기술을 담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화웨이는 고객 인지도를 높일 눈에 띄는 기능을 개발한 셈이다.

 

해당 카메라는 라이카 필름모드 3가지와 흑백모드를 제공한다. 필름모드는 표준(standard), 선명(vivid), 부드러운(smooth colors)이 있다. 특히 P9 카메라는 선명한 색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이카 카메라 기능에 대해 해외 IT(정보기술) 전문지들도 호평을 내놨다. 테크레이더(techradar)카메라 바로 옆 라이카 로고가 구경꾼들 눈길을 끌 것이라며 화웨이가 P9 카메라 셋업을 개발하기 위해 라이카가 100년 동안 쌓은 전문성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P9에 탑재한 기린 960 프로세서 모습 / 사진=화웨이
디자인 면에서도 P9은 아이폰6S보다 두께가 얇은 반면 화면 크기는 더 크다. P9 디스플레이는 5.2인치인 반면 아이폰6S4.7인치이다. 게다가 자사 단말기에 최적화된 자체 기린 AP(모바일 중앙처리장치)을 탑재해 중국 제품은 버벅인다는 국내 시장의 통념을 뒤집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화웨이는 라이카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차리고 P9 이후 모델에도 라이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3(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메이트9에는 라이카 듀얼 카메라 2세대 모듈이 탑재됐다. 화웨이 관계자는 메이트9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당장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6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은 8.7%2015년 같은 기간 7.7%보다 상승했다.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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