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장소·화장실·급수시설 등 정보 제공…집회관련 법 안내와 경찰 불심검문 대처 요령도
비선실세 최순실 비리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면서 집회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도 등장하고 있다.
커뮤니팅매핑 전문가 임완수 박사는 집회현장에서 유용한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열린광화문 커뮤니티 매핑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산발적인 집회장소와 화장실, 급수시설 등 광화문 일대 정보를 업데이트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다,
지난 12일 미국에 있던 임완수 박사는 지난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집회를 보고 동참하지 못한 아쉬움에 해당 앱을 개발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공개한다.
‘집회시위 제대로’ 앱은 집회에 나가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휴대전화 방수팩이나 우비, 고글, 생리식염수를 챙기라는 등 필요한 준비물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최루액을 맞았을 때 대비책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집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충돌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소개된 것이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경찰의 불법채증 및 불심검문 행위 등이 발생할 때 멋모르고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소개돼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강공태세로 나오면서 집회가 대형화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까지 기술적 지원에 나섰다. 100만 명 인원이 한 곳에 몰리면 일시적으로 해당 일대 통신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광화문, 서울시청 일대에 설치된 기지국 수용 용량을 늘리고 이동식 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청, 청계광장 일대 설치된 기지국의 수용 용량을 늘리는 한편 이동형 기지국을 배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