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해 식품‧소재 부문 분할도
대상이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상무와 차녀 임상민 대상 상무를 동시에 전무로 승진시켰다. 3세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무게감은 임상민 전무로 쏠린다. 또 대상은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과 소재부문을 분할해 각 사업을 책임질 사장을 임명하고 나섰다.
17일 대상그룹은 인사‧조직발령 개편 소식을 통해 ‘식품’BU(Business Unit) 부문과 ‘소재’BU부문을 별도 경영조직으로 나누고 각 부문 사장에 이상철 전 대상㈜ 식품BU장과 정홍언 전 대상㈜ 소재BU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2016년 12월 1일이다.
식품BU 사장으로 선임된 이상철 사장은 1957년생으로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원 총무과로 입사했다. 2003년부터 대상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고 2011년 대상FNF㈜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6년부터는 대상㈜ 식품BU장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대상㈜ 식품사업을 총괄해 왔다.
소재BU 사장으로 선임된 정홍언 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상대학교 축산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세원 부산사업본부 특판과로 입사했다. 2016년부터 대상㈜ 소재BU장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대상㈜ 소재사업을 총괄해 왔다.
대상은 그동안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명형섭 사장이 종합식품과 건강식품 등 식품사업과 바이오, 전분당, 라이신 등 소재사업을 총괄해왔다.
임상민 상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미 오너 일가에서 상장계열사 주식을 가장 많이 확보한 상태다. 언니 임세령 상무의 지분은 20.41%다.
2001년부터 승계작업을 진행한 임창욱 명예회장은 이른 나이에 결혼한 임세령 상무보다 차녀 임상민 상무에게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임세령 상무는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그룹 전방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단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차녀인 임상민 상무에게 좀 더 무게감이 실린 모양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임명된 전문경영인들이 각각 사업부문에서 두 오너 3세의 경영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