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중소·중견 브랜드 및 협력업체와 상생 경영 강화…신세계는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사업 협력

신규 시내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 지역사회 등과 상생·협력에 나섰다. 중소 협력사의 판로 확대나 지역 인프라 정비 등 면세점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신규 사업권 확보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반성장의 밤 행사를 열고 중소·중견 브랜드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와 임직원, 파트너사·지원 파트너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동반성장 선언문을 통해 구체적인 상생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중견 브랜드 지속 발굴 및 국내외 판로 확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건전한 거래문화 정착 ▲파트너사와의 소통채널 확대를 위한 '동반성장위원회' 신설·운영 등이 주요 골자다. 


롯데면세점은 중소·중견 브랜드의 국내외 판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소공동 본점 등 주요 매장에 중소·중견 브랜드 인큐베이팅존을 마련하고 인터넷 전용관을 운영한다. 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돕기로 했다.

대금 결제기한을 단축하고 제작기간과 납품기간을 보장해 파트너사의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도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를 운영해 파트너사들의 민원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15일 밤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의 밤 행사. 왼쪽부터 차례대로 한강문화 장용섭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 ㈜경홍아메스 김학 대표이사, ㈜엘엔피코스메틱 권오섭 대표이사 / 사진=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지역사회와 손을 잡았다. 16일 신세계면세점은 서초지역 인프라 재정비 및 활성화를 위해 서초구청, 예술의 전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선언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은 서초구청과 함께 예술의전당 일대의 문화지구 조성, 서리풀페스티벌 지원, 서초 클래식 악기마을 조성 및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서초관광정보센터 지원 등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한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산업에 대한 상호 협력,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류 마케팅 전개, 문화 관광 벨트 구축 등을 내용으로하는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공동선언식에는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 각 기관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은 "신세계면세점은 두 번째 시내면세점인 센트럴시티점 유치에 힘써 서초구 일대를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만드는데 지역사회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의 상생 협력 행보는 당분 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관세청이 공개한 면세점 평가항목은 면세점 관리역량과 경영능력 이외에도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과 사회 환원·상생협력 노력도 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상생협력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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