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서 규제 피한 풍선효과 기대지역으로 변신 기대

이달 초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개관한 ‘수지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모습 / 사진=대우건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책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이번달 용인 수지에서 아파트 분양대전을 펼친다. 대우건설이 430가구 규모의 '수지 파크 푸르지오' 분양을 마친데 이어 포스코건설의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980가구, GS건설의 '동천 파크 자이' 388가구 등 1798가구가 잇달아 분양하며 연말 분양시장 3파전을 예고했다.

이들 3개 단지는 용인시 수지구 핵심 주거지역인 동천동(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동천 파크 자이)과 풍덕천동(수지 파크 푸르지오)에 각각 들어선다.

가장 먼저 11월 용인 수지 건설 빅3 빅뱅의 포문을 연 것은 대우건설의 ‘수지 파크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남향 및 판상형 4베이 배치를 통해 단지 개방감과 채광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평형별로 특화된 설계도 눈에 띈다. 전용 59㎡는 중소형인만큼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용 84㎡ 타입에는 대형 드레스룸과 광폭 주방 및 알파룸 공간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공급에 나섰다. 개관 직후 주말 3일간 이 단지의 견본주택엔 내방객 2만5000여명이 몰리며 청약 흥행을 예고했다.


청약 성적도 순항 중이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357가구 분양에 평균 청약 경쟁률 18.9대 1, 최고 경쟁률 30.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용인에서는 놀랄만한 성과다.

뒤이어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총 980가구로 3개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수지의 랜드마크 단지인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 우측에 자리해 입지적 우수성이 두드러진다. 전용면적 78~108㎡의 5개 타입,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의 아파트 10개 동으로 지어지며 주택형별로는 78㎡ 326가구, 84㎡A 257가구, 84㎡B 178가구, 103㎡ 52가구, 108㎡ 167가구다. 견본주택은 이달 말 동천동 903번지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역 내 명문교인 수지고교가 남쪽으로 인접해있고 주변으로 한빛초, 풍덕초, 수지중, 손곡중 등이 있어 경쟁사 단지들보다 학군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강남 접근성도 좋다. 직선거리로 동쪽 1㎞ 지점에 위치한 신분당선 동천역을 통해 강남역까지 20분대 도달 가능하며 분당·판교·광교도 가깝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동천 파크 자이'는 동천동 930번지에 총 38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61㎡ 단일 타입으로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의 아파트 6개 동으로 지어진다. 이 단지의 특징은 이른바 숲세권이라는 점이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과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견본주택은 이달 중 수지구 동천동 855번지에 개관 예정이다.

이들 빅3 건설사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포스코건설이 3위, 대우건설이 4위, GS건설이 6위 등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아파트 브랜드파워도 우수하다. 지난 14일 한 분양시장조사업체의 설문결과 GS건설 자이가 1위,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6위, 포스코건설 더샵이 8위를 차지했다.

용인은 11·3 부동산대책 조정 대상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1~2순위 청약조건과 전매제한 기간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도 청약성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수지구가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하남, 남양주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빠져나온 수요자 흡수에 유리한 만큼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성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 지역은 광교신도시 조성과 함께 주거지역에서 다소 소외됐다가 올 상반기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지하철 역으로 한 정거장이면 분당 정자역에 갈 수 있는만큼 기반시설이 풍부한 분당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 분양가만 적정 수준이라면 앞으로도 좋은 청약결과가 이어질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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