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연체률 2.3%로 전체 평균 2배…다중채무 청년층과 소액대출 노인 여성 연체 많아

한국신용정보원(원장 민성기)은 20대의 대출 연체발생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고 15일 밝혔다. 20대의 대출 목적은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 이었다./ 사진=뉴스1

 

20대의 대출 연체발생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학비와 생활비 대출 때문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일반·보험신용정보 약 7억5000만건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특성분석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세 국민들의 대출 연체발생률이 전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연체발생률은 25세까지 증가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65세 이후 다시 반등했다.

25세의 연체발생률은 2.3%로 전체 평균 1.2%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청년층의 대출목적은 학비와 생활비였다. 연체발생률은 35세(1.9%), 60세(1.1%), 68세(0.8%)로 20대 이후 줄었다. 그러나 65세 이후 연체발생률이 다시 증가했다. 84세는 1.3%로 나타났다.

특히 다중채무가 있는 청년층과 소액 대출한 노인 여성의 연체율이 높았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다중채무가 있는 청년들은 금융거래 경험이 짧아 무분별한 금융거래의 위험이 높다. 근로소득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층 여성도 배우자가 사망해 상환 능력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출잔액은 중장년층(36~60세)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1인당 평균 8003만원이었다. 대출 목적은 결혼과 주택자금 마련으로 나타났다.

61세부터 대출잔액이 줄었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61세 7876만원에서 83세에는 6343만원으로 감소했다. 노년층의 대출 목적은 노후 자금과 생활비 마련이었다.

신용정보원은 개인 생애주기를 청년층(19~35세), 중장년층(36~60세), 노년층(61세 이상)으로 분류해 금융거래 형태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전금융업권 대출보유자 약 1800만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2015년 7월~2016년 6월 사이 연체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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