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범 현장 검거 도와…2800만원 고객 돌려줘

 

박미진 IBK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대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현장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 마포경찰서 감사장을 받았다. /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여직원이 고객 돈을 인출하려던 사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하게 도와 고객에게 2800만원을 되찾아주었다. 

 

박미진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대리는 14일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평소 거래가 드문 통장에서 고액을 출금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박 대리는 바로 신고했고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곧바로 검거됐다.

피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저금리로 대출을 해 줄테니 보증료를 내라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2800만원을 송금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받은 거액을 인출하기 위해 IBK기업은행 서울 망원동 지점을 방문했고 출금하려는 찰나 덜미를 잡힌 것이다.

박 대리는 사기범을 검거할 수 있도록 협조해 마포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 대리는 "거래실적을 쌓아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돈을 입금하라고 하거나 보증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경우 사기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3월 서울지방경찰청과 금융사기 근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창구를 방문해 현금을 출금하려는 대포통장 명의자를 현장 검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영업점 창구에서 출금거래 시 본부 금융사기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7명 올해 146명을 현장 검거했고 피해금16억7000만원을 지켰다. 기업은행은 예금계좌 개설 후에도 금융거래목적이 불명확하거나 금융사기 개연성이 있는 계좌를 점검해 입금거래를 차단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지난해 939개 계좌, 올해는 지난 11일까지 2141개 계좌를 차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상금융거래시스템(FDS)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대포통장 명의인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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