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금 결제위해 달러화 예금 인출 늘린 탓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18억2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4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은 37억8000만달러 줄어든 52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중 기업 달러화 예금은 3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은 대기업들이 무역대금을 결제하고 원화 수요를 위해 예금을 인출하며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예금은 전월보다 5억1000만달러 감소한 10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고석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증권사의 만기도래 정기예금 인출로 인해 위안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은 3억5000억달러 줄어든 34억9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고 차장은 "엔화 예금은 증권사의 예금인출 및 대기업의 만기도래 채권 상환을 위한 예금인출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은 35억1000만달러 감소한 537억9000만달러, 외은지점은 11억 7000만달러 줄어든 80억3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은 44억3000만달러 줄어든 508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기업은 36억1000만달러 줄었고 비은행금융사는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2억5000만달러 떨어진 109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