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분양물량 전주 대비 줄어…오는 25일 이후에야 분양 정상화될 듯
11월 셋째주에도 분양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측이 11.3 대책 적용지역에 분양보증 발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25일부터 분양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전국 9곳에서 총 5696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이는 전주 분양물량인 6200가구 대비 줄어든 수치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시장 열기가 주춤한 상황이다. 정부는 11월 3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25개구 및 37개 지자체를 ‘청약 조정 대상지역(이하 조정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들은 청약 1순위 요건강화 및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청약시장 실수요를 겨냥한 규제인 만큼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 적정한 시기를 점치고 있다.
이번주 분양단지 소재지는 ▲경기도 시흥 ▲경기도 평택 ▲경기도 용인 등 조정지역 외 지역인 곳이 다수다. 조정지역 내 분양단지도 오피스텔, 공공임대 주택 등으로 아파트 분양단지는 없다.
11.3 대책 발표 이후 둘째주 조정지역에 분양이 예정된 단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단지들은 규제적용과 함께 HUG 측이 분양보증서 발급을 거부했다. 대책이 조정지역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려면 관련 법 개정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정지역 분양예정 단지들은 줄줄이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다. 분양보증서 없이는 분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관악구) ▲e편한세상 염창(4강서구)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강북구) ▲공덕 SK 리더스 뷰(마포구) ▲연희파크 푸르지오(서대문구) 등은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국토부는 11.3 대책의 근거 법안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빨라야 15~16일에야 개정이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HUG 측은 관련 개편과정 소요시간을 감안해 일러야 21일부터 분양 보증서를 발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마냥 분양일정이 미뤄지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내년부터 부동산 시장 경기 하강이 전망되는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 올해 물량을 소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대다수 단지들이 오는 25일 이후 분양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11월 마지막 주에 분양일정이 대다수 잡힌 상황이다.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미룬 단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김 팀장은 “11월 들어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추후 분양일정도 이를 감안해 일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