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황제 승마' 지원 의혹…검, 지원비 제공 경위와 대가성 여부 조사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12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참고은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사장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에 승마 관련 지원 명목으로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별지원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지원비 제공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삼성은 최씨가 독일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정씨의 말 구입 자금과 훈련 자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계약 당시 다른 삼성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씨와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금액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의 이 같은 자금 지원에 대가성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 서초사옥과 한국마사회, 승마협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해 7월 24~25일 독대한 총수 7인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토대로 업들의 자금 출연에 대한 강압성과 대가성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