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e스포츠 행사 및 채용박람회도 열려

지난해 열린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5’ 현장 모습. / 사진=뉴스1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 2016은 오는 17일부터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올해 효율적인 운영과 콘텐츠 확장에 초점을 맞춰 질적인 면에서 한 단계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모바일’과 ‘가상현실(VR)’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먼저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는 넷마블게임즈가 맡았다.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모바일게임 업체다. 여기에 이번에 신설된 프리미어 스폰서를 맡은 룽투코리아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넥슨도 전체 게임 신작 35종 가운데 28종이 모바일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지스타 2016은 모바일게임의 최대 격전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조직위 역시 모바일 입장권 도입 등 모바일기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된 모바일 입장권은 이번 행사에서 대폭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지스타 모바일 입장권은 옥션 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전시장 입구에서 바코드 확인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조직위측은 이번 모바일입장권 도입으로, 현장 티켓 구매로 인한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출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스타 같은 대형 전시회에 모바일게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전시회에는 모바일게임보다는 대형 PC 온라인게임들이 전시 및 관람하기에 적합하다”며 “조직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했을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여러 해외 전시회들도 모바일게임 전시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며 “모바일게임 참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참여를 부스에 제한하지 않고 다른 여러 곳에서 다운받고 경험할 수 있도록 참가사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것은 바로 VR이다. 조직위는 올해 VR 콘텐츠 다양화를 목표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BTC관 내 40부스 규모 VR 특별관을 공동으로 구성‧운영한다.

 

더불어 BTC관 외 제1전시관 사무동에는 HTC VIVE의 VR 체험관이, BTB관에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앱노리, 핸드메이드 게임, 유캔스타 등이 참여하는 부산 VR클러스터관이 자리해 관련 VR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지스타 컨퍼런스 ‘G-Con 2016’도 VR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기조연설과 특별 세션까지 VR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설 계획이다. 

 

룽투코리아도 VR·증강현실(AR)존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룽투코리아의 모회사인 중국 ‘룽투게임’이 개발중인 격투소재 VR게임 ‘파이널포스’가 국내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포스’는 액션에 특화된 VR전용 게임이다. 아울러 AR게임 ‘마이크로볼츠AR’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엠게임이 VR게임들을 대거 선보인다. 엠게임은 과거 인기 PC게임이었던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린세스메이커 VR’,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우주 탐험 VR’, 가상현실에서 플레이어들간에 현실처럼 카지노를 즐기는 게임인 ‘VR 카지노’ 등 3종의 VR게임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현실 속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증강현실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 육성하고, 전투를 즐기는 ‘캐치몬’, 온라인게임 ‘귀혼’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AR게임 ‘귀혼-Soulsaver’ 등 2종의 AR게임도 함께 공개한다.
 

이밖에도 이번 지스타에서는 라이엇게임즈의 ‘2016 리그오브레전드 KeSPA Cup’, KT의 ‘KT GiGA 레전드 매치’ 등 e스포츠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개막 전날에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진행된다. 아울러 게임업계 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 대학생 등을 위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도 열린다.

한편 이번 지스타 2016은 최종 마감된 BTC관 1530부스, BTB관 1189부스를 합쳐 전년(2636부스) 대비 3.1% 늘어난 2719부스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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