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1월 그린북 발표…10월 경상수지는 불황형 흑자 지속
9월 소비・투자 등 내수가 위축되면서 생산도 부진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되면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9월중 소매판매는 가전·휴대폰,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소멸, 이른 추석 ·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 탓이다.
9월중 설비투자는 8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4.7%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중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자동차 파업, 태풍피해 탓에 자동차 부문에서 부진한 영향이 컸다. 9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9월 중 고용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다. 9월중 취업자는 2653만명이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38만7000명)보다 약 12만명 줄어든 26만7000명에 머물렀다.
10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 흑자로 수출액 감소폭이 수입액 감소폭보다 작은 불황형흑자를 이어갔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419억5000만달러였다. 선박, 반도체 수출은 호조였지만 자동차, 휴대폰 수출이 부진했다. 10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347억9000만달러였다.
10월중 주택시장은 강남권 등 재건축 시장 상승, 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하(7~8월) 효과소멸, 석유류 하락폭 축소때문에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기재부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책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나 미국 대선, 브렉시트, 가계・기업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게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시장 영향 및 경기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경과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경제활력 제고로 하방 리스크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