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속품·공업기계 재료로 사용…한국이 중국 수입시장 1위
중국이 한국산 화학제품인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5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공고를 통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폴리아세탈에 대해 반덤핑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세탈 수지’라고도 불리는 POM은 절연성, 내마모성, 내열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부속품, 공업기계, 건축재료 등에 사용된다.
올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27%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6300만달러(약 720억원, 4만3000t)를 수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산 제품 등이 정상가격보다 낮게 중국에 수출돼 제품가격 하락은 물론 중국 산업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는 중국 현지 생산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 중국 기업들이 주장하는 한국산 제품의 덤핑 마진 추정치는 58.91%다.
현재 한국산 제품에 붙는 관세는 6.5%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는 5.2%로 내려갈 예정이다.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이번 반덤핑 조사는 내년 10월 24일까지다. 반덤핑행위 조사의 대상 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다.
반덤핑 조사대상 기업은 공고 발표 후 20일 이내에 중국 상무부가 요청한 '조사 참가 등록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사대상 기업이 협조를 거부하면 상무부는 기타 파악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판결할 예정이다.
상하이무역관은 “현재는 반덤핑조사 착수 단계로 우리나라 제품 수출 급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나 관세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