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같은 모델 판매 안 돼
삼성전자가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일부 세탁기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의를 거쳐 2011년 3월 이후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판매된 톱로드(top-load·뚜껑형) 방식의 세탁기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만 판매됐다. 북미 이외의 다른 지역에는 공급되지 않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에서 세탁하지 않고 다른 코스를 선택하면, 이상 진동이 발생해 상부 덮개 이탈 같은 안전문제를 유발할 가능성 있어 사전 방지하지 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CPSC의 결정에 따라 대상 모델을 보유한 고객에게 침구 코스와 방수 코스를 통합하는 등의 변경된 세탁 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품 수리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사용 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만약 삼성전자 제품을 신규로 구매하면 최고 150달러를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 세탁기는 점유율(매출기준) 16~17%에 달해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세탁기 리콜로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에서도 실적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PSC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해당 세탁기 모델의 리콜규모는 총 34종, 280만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