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S&P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신용등급 상향
현대제철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지난 1일 자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고 3일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했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탠다드&푸어스(S&P) 역시 지난 2월 현대제철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무디스의 등급 상향에 따라 현대제철은 자금 조달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채, 지방채, 국채 등 장기채권에 적용하는 장기 신용등급은 Aaa~Baa까지를 투자 적격 등급, Ba 이하를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본다. 또 동일 등급 내에서 1, 2, 3으로 우열을 표시한다.
무디스는 이번 조정에 대해 “차입금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규모 투자의 완료로 현금흐름이 양호하다”며 “앞으로 1~2년간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대제철 차입금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2조9000억원에서 향후 12~18개월 내 11조5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4.7배에서 향후 12~18개월 내 4.0배로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또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3.0배~3.5배 미만에 머무를 경우 신용등급이 더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이번 무디스의 평가로 대외 신인도 향상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대규모 투자 완료로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기업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이 속한 Baa2 등급 철강사로는 포스코와 일본의 JF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