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못 면해… 글로벌 증시 침체 탓 전반적으로 저조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펀드 시장에서 국내 부동산 펀드가 10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펀드 평균 수익률은 4.93%로 그 뒤를 이은 대안 투자형 펀드 수익률 1.36%보다 3%포인트 넘게 격차를 보였다. 대안 투자형 펀드는 원자재, 해외특별 자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한 달간 0.02%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 펀드 중에서는 부동산 대출 채권 펀드가 6.1%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채권형 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는 국내 공모부동산펀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임대 수익을 나누는 부동산 임대형 펀드는 0.42% 수익률로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달간 수익률이 -2.62%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공모형 펀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저조한 수익률과 높은 코스피 지수 탓에 유입액보다 유출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394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주에는 3520억원이 순유입하는 등 최근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코스피가 2000선 중반에서 최근 2000선 초반으로 내려온 영향이 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좋지 못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10월 평균 수익률은 -0.06%였다. 중남미 증시에 투자하는 중남미 펀드만이 9.27%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 투자하는 해외 섹터형 펀드 수익률은 -3.83%였다. 북미 주식 펀드도 -2.48%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평 펀드 총 675개 중에 257개를 차지하는 신흥아시아 주식 펀드 평균 수익률도 -0.01%로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을 냈다.
올해 인기 투자처였던 해외 채권형 펀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한 달 수익률은 0.08%로 연초 이후 수익률 6.58%에 크게 못미쳤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투자로 분류되면서 연초 이후 1조1146억원이 순유입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도 펀드 순유입액이 1382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