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노트7 단종 영향"…무역흑자 57개월 지속
지난달 무역흑자가 57개월 지속됐지만 수출액은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수입 감소액이 수출 감소액보다 더 큰 불황형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 탓에 수출이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태풍 피해와 파업 탓에 부진했다.
10월 기준으로 2010년 수출액은 약 433억 달러에서 2014년 516억 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2010년 수준인 433억 달러로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그보다 3.2% 감소한 419억 달러였다.
1~10월 누적 수출액은 40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401억달러)보다 8.0% 줄었다. 누적 수출액은 33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0억달러)보다 10.1% 감소했다. 그 결과 누적 무역수지는 7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억달러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2개 품목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2012년 7월 이후 51개월 만에 감소율이 최대였다.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13대 주력품목 감소율은 3.7%로 8월 다음으로 양호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도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천연가스운반선 등 4척을 포함해 23척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49.4% 증가했다.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가전은 감소율이 축소됐다.
지역별 수출액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반도체(-13.9%), 평판디스플레이(-8.5%), 무선통신기기(-40.0%)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감소율이 소폭 확대됐다.
대미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차부품(6.9%), 가전(36.8%), 반도체(17.5%) 등 품목에서 수출실적이 양호했지만, 자동차(-25.7%), 무선통신기기(-20.0%) 등 품목의 수출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6.0%)보다 감소율이 확대됐다.
일본은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품목 수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감소세(-1.7%)로 전환됐다.
베트남은 수출 증가세(19.9%)가 지속됐다. 유럽연합(EU, 3.8%)․아세안(2.5%)․중동(10.0%)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출확대를 위해 무역금융, 마케팅, 통상협력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며 “무역보험 인수제한국으로 지정된 26개국의 비상위험을 재점검하여 미얀마, 루마니아 등 6개국의 인수제한 완화 조치를 지난달 말부터 시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