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포털로 무선 서비스 급증, 케이블 인수설도 지속
LG유플러스가 31일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미디어 전략을 강조했다. 무선 부문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을 시청하는 고가 요금 사용자가 늘고 있다.
2016년 3분기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 7370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냈다. 이중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보다 22.8% 직전 분기 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핵심 사업인 무선 서비스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했다. 무선 서비스 수익은 2015년 3분기보다 3.5% 높아진 1조 2595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 출시 하는 등 기존 3G(3세대 이동통신)보다 요금이 높은 LTE 시장을 선도해왔다. 실제 LG유플러스 무선 서비스 고객 중 87%가 LTE 서비스 가입자다. 가입자 당 데이터 사용량도 SK텔레콤이나 KT 등 경쟁사보다 많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성과에 미디어 서비스 강화가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훈 PS마케팅 부문장은 “3분기 기준 LTE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9기가바이트(GB)”라면서 “특히 ‘유플러스(U+) 비디오포털’은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U+비디오 포털은 LG유플러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제공하는 미디어 IPTV(인터넷 프로토콜TV) 플랫폼이다. 비디오 포털은 국내 방송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해외 방송 콘텐츠는 물론 교육,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15년 하반기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을 개편한 LTE비디오포털을 출시하면서 LTE 가입자 당 데이터 사용량은 두 배를 넘긴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연내 6GB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인한 고가 요금제 전환과 가입자 리텐션(retention, 자사 서비스에 소비자를 붙잡아 두는 효과)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판매보다 무선 서비스에 대한 부가적 효과를 감안해 무료 콘텐츠를 더 다양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플랫폼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 추천 기능도 추가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인별 추천은 사용자 시청 행태를 분석해 상대가 선호할만한 콘텐츠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박 상무는 “개인별 추천 기능으로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선 플랫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TPS(Triple Play Service)등 결합상품 판매 증가로 유선 서비스 성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TPS란 주로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세가지 서비스가 묶인 결합상품을 뜻한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가 속한 홈 사업부문 매출은 양 서비스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 개선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중 IPTV는 고가 요금제 확대와 주문형동영상(VOD) 판매 수익 증가로 24%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이로 인해 홈사업 실적이 올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흑자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케이블(SO)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9월 기자간담회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만약에 통합방송법이 통과돼 IPTV 사업자가 케이블 회사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LG유플러스가 SO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과 결합상품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최고재무책임(CFO) 이혁주 부사장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2017년도에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기반으로 연간 실적 개선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