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업자 전력거래계약 체결 2026년까지 추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감도 / 자료=산업부

 

울릉도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현재 약 4% 수준인 울릉도 내 신재생설비 발전 비중을 오는 2026년까지 100%로 높여 나갈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본격 착수를 위해 에너지자립섬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와 한국전력공사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릉에너피아는 한전, LG CNS, 경상북도 등이 공동투자한 특수목적 회사다. PPA는 에너지자립섬 사업자가 사전에 계약된 가격으로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는 계약이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현재의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낮에는 가동되고 밤에는 정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 발전설비 등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을 융합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울릉도에는 1만316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기사용 가구는 7537호이며, 설비용량은 19.2㎿다. 울릉도 주민들은 앞으로 건설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게 된다.

울릉에너피아는 2026년까지 설비용량 19.2㎿의 발전시설을 구축해 울릉도 내 전력공급의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릉도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와 ESS(에너지저장장치), 2단계(2018~2020년)에는 지열발전소 4㎿, 3단계(2021∼2025년)에는 지열발전소 8㎿ 확대 등이 추진된다.

이번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으로 인한 고용창출과 세수 증대 효과는 각각 1720명, 약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아울러 66만9787톤의 이산화탄소(CO2)가 줄어들고, 관광객이 2배 이상(40만명→8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도서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향후 에너지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신산업 분야”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앞으로도 예정된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돼, 국내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정착과 해외진출 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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