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실적 … SK텔레콤 자회사 마케팅비 늘어 전년 대비 이익 감소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저조한 실적으로 1등 사업자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31일 3사 중 마지막으로 전년 동기대비 22.8% 증가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 회사 매출은 2조 73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LTE 가입자 증가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수익 증가로 유·무선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세해 연말 목표인 50만 가구를 초과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SK텔레콤의 나홀로 실적 하락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4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는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마케팅비 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6년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가입자 누계는 39만 명으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고 SK플래닛 11번가는 앱(App)과 웹(Web)을 합쳐 순 방문자 수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KT는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4016억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근접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관계자는 “기가 인터넷 비중 증대로 인터넷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호 실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