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존 제시액보다 1000만원 높아…5년간 고용보장도 합의
삼성전자가 미국 HP(휴렛팩커드)로 매각되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임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8차 협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은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5년간 고용보장을 하는 데 합의했다.
위로금 규모는 애초 사측이 제시한 5000만원보다 약간 많은 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비대위는 인위적인 고용조정을 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할해 HP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11월1일자로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한 다음 1년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프린팅솔루션사업부 국내외 임직원은 약 6000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린팅솔루션 사업과 관련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 프린팅서비스 전문언체인 미국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와 협업해 B2B 프린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프린팅솔루션 업체인 심프레스를 인수하는 등 프린터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린터사업이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는 않은 B2B 영역이어서 삼성 내부적으로 향후 사업전략과 관련된 고민을 거듭해왔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전자는 비주력사업 구조조정이라는 결실을 챙기게 됐다. HP는 삼성전자가 가진 레이저 프린팅 핵심기술을 가져오게 되면서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