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8.8%…"세계 철강 경기 불황속 양호한 실적"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와 17.6% 감소했다. 현대제철측은 전분기 대비 경영실적이 다소 감소한 이유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다”며 “세계적 철강경기가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양호한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판재류 부문의 생산·판매 증가와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구조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지난해말 기준 96.9%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현재 88.9%까지 감소시켰다.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에서 투자·연구개발 현황, 시장 대응 전략 등 경영 관련 사안도 공개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순천공장 제3 용융아연도금설비(No.3 CGL) 건설공사는 현재 철골 제작, 도면 승인 등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상업생산이 목표다. 이 설비는 연산 50만톤 규모로 현대제철은 공장이 지어지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순천 단조공장이 설비 합리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해 향후 발전설비나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진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관련 제품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 실적도 공개됐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에 고성능 내진용 철근인 SD500S와 SD600S를 연이어 개발했으며, SM570급 초고강도 후육 H형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문별로 효율 증대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다해 기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