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모바일 결제 비중 갈수록 늘어…편리성 불구 보안성 강화 과제
최근 카드, 모바일 결제가 활발해지면서 현금 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체 카드 실적은 18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늘었다. 9월 전체카드승인금액도 61조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4%증가한 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대업종 카드승인금액은 37조45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공과금 서비스와 인터넷상거래 승인금액 증가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를 주도했다. 공과금 서비스 카드 승인금액은 7조9100억원으로 42.6%늘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카드승인금액은 1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0억원)보다 30%증가했다.
공인인증서나 OTP를 통한 별도 인증절차가 사라지면서 스마트폰 이용한 모바일 간편 송금 사용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6월말 현재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는 2809만매, 2분기중 일평균 이용실적은 12만건, 47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기와 비교하면 각각 88.3%, 103.3% 증가한 수치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디지털 통화)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혀 현금 사용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제도화 방안을 이르면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미국, 일본 등 국제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제도화가 현실화 되면 온라인 쇼핑몰, 선불카드 등에서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카드, 모바일 송금 등 전자시스템을 활용한 간편한 결제방식에는 보안문제가 뒤따른다. 금융 전문가들은 "현금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의 이동이 활발해 지면서 해킹과 같은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게 사실"이라며 "각 은행뿐만 아니라 이를 전담하는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승우 금융보안원 연구원은 "이용자 환경이 변함에 따라 편의성을 고려한 신규 보안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 결제의 경우 "모든 거래 내역을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알림서비스로 즉각적인 인지와 금융정보 변경 등 대처가 가능해졌고 ARS를 이용한 추가 인증 서비스, 지연 이체, 그래픽 인증을 통한 보안절차도 강화되고 있다“며 부정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수단의 지속적인 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