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주문 몰려…내달 2~3일 일반 공모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공모물량의 두배가 넘는 주문을 제출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물량의 두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했다. 덕분에 이날 마감된 국내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공모물량의 두배가 넘는 주문을 제출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물량의 두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덕분에 이날 마감된 국내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달 2일부터 진행되는 일반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초반부터 해외 주문량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5조원이 넘는 주문을 내면서 공모물량을 뛰어넘는 관심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주식수 6616만5천 주 가운데 25%인 1654만주를 공모로 내놨​다. 이 가운데 60%인 992만4780주가 기관 물량으로 배정됐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1조3497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에 사실상 공모가 밴드 중단 이상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당한 수요가 확보된 이상 가격을 낮춰서는 물량을 받아갈 수 없어서다. 다만 일부에서는 공모가 중단 미만의 주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달 2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공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상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9조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29위인 S-Oil을 넘어서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두고 공모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사업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거의 유일한 분야라는 점과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주가가 부양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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