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 적자 불구 석유화학, 윤활기유사업 등 실적 급증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4조1379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 당기순이익 1조48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0.1% 급증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진은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석유사업 실적이 이를 견인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4조1379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 당기순이익 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0.1% 급증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정유사업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사업 영업이익률은 각각 22.6%, 30.3%에 달해, 비정유사업이 실질적으로 회사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1.9%, 당기순이익은 61.3% 줄었다. 3분기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역내 정제마진이 악화한 탓이다. 게다가 전분기와 비교해 유가 변동 폭이 적어, 2분기 회사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끈 재고마진 효과도 없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정유사업은 3분기 매출 3조1874억원, 영업적자 12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적자 폭은 400억원 가량 줄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역내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제품 가격이 하락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은 매출 6286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61.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1.6% 늘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파라자일렌(PX) 등 회사 주력제품의 수요가 견조한 반면 역내 공급은 제한적이라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윤활기유사업은 3분기 매출 3219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소폭 증가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로 인한 역내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비정유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4분기 양호한 실적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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