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7~9월) 실적 부진에도 아이폰7 효과 반영되는 다음 분기 기대감 드러내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7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애플이 3분기 연속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다음 분기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만큼 아이폰7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 469억 달러, 순이익 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6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550만대였다.

애플의 이번 실적은 3분기 연속 하락세이자,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애플은 회계연도 순이익 총 457억 달러로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회사임을 입증해보였다.

실적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표정이 지난 분기 때보다 밝아진 것은 아이폰7 때문이다. 애플의 실적 하락 원인은 순전히 아이폰 수요 감소 때문이었는데 아이폰7이 현재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 4분기 매출을 760억~78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 실적이 나아지고 있고 다음 분기에는 아이폰7 출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7은 출시 초기만 해도 호평보단 혹평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출시하자 전작인 아이폰6s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팔려나갔다. 한국에서도 출시한지 나흘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이폰7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라는 순풍까지 등에 업고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팀 쿡 CEO는 삼성전자의 텃밭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을 또 한번 드러냈다. 그는 “2016년 인도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면서 "인도의 4세대 데이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아이폰 판매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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