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요금할인’ 구매자 일정기간 기기 못 바꿔…삼성 갤럭시S7 교환 고객 갤럭시S8 구매 혜택
아이폰7이 출시 초기부터 무섭게 팔려나가는데다 대부분 ‘20% 요금할인’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급해지고 있다. 이통사들의 정책 변화로 20% 요금할인을 받아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장기간 기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아이폰7은 출시 나흘 만에 약 20만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아이폰6s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초반 기세를 펼치는데 가장 중요한 물량 공급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달 말까지 30만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폰7 소비자들은 기기 값 할인을 받는 지원금 대신, 통신비를 20% 할인받는 요금할인 혜택으로 기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최아무개씨는 “손님들도 이미 20% 요금할인이 유리한줄 알고 있어서 (요금할인이 유리하다는 것을)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애플에겐 호재지만 삼성전자에겐 장기적으로 반갑지 않다. 이통사들의 정책변화로 20% 요금할인을 받은 고객이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18개월 이전에 스마트폰을 바꾸면 받은 돈을 토해내도록 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금 요금할인을 받고 아이폰7을 산 고객들은 향후 18개월 이내 폰을 바꾸려면 10만 원 이상을 토해내야 할 상황이어서 오랫동안 애플폰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S8을 내년 2월 공개하고 3월 중순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주춤한 사이 애플이 선전하자 삼성전자도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한 고객이 갤럭시S8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12회차까지 할부금을 납부하고 사용 중인 단말기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없이 갤럭시S8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에정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아이폰7으로 넘어가는 충성고객층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