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국‧유럽서 프리미엄 제품군 퀀텀닷 SUHD TV 트윈워시 제품 선전
삼성과 LG은 올 한해 스마트폰 부문에서 최악의 해를 보냈지만, 프리미엄 가전 부문이 미국과 유럽에서 쾌거를 거둔 덕에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LG전자의 드럼세탁기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10년 연속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누적 점유율 25.8%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 제품 트윈워시가 꾸준히 팔리며 LG 드럼세탁기의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 드럼세탁기 제품군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 가운데 60% 이상이 트윈워시를 선택했다”며 “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도 2분기 보다 50% 이상 더 팔렸다”고 설명했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의 경우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인 트윈워시의 선전은 올해도 LG전자 전체 실적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SUHD TV는 유럽 각 매체 및 단체로부터 올해의 TV로 선정되고 있다. 덴마크와 핀란드의 소비자연맹지 탱크(Tænk)와 쿨루따야(Kuluttaja)가 2016년 신제품으로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 삼성전자 퀀텀닷 SUHD TV를 1위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화질 기술력과 음향 성능, 주변 기기 자동 탐색 기능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IT 매거진 왓하이파이(What Hi-fi) 역시 2016 어워드에서 삼성 퀀텀닷 SUHD TV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TV”로 평가하며 5점 만점을 부여하고 ‘2016년 올해의 TV’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삼성 퀀텀닷 SUHD TV는 ‘올해의 TV’로 선정된 것 외에 ‘최고의 47~52인치 TV’를 포함, 총 7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5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LG는 모바일 부문에서 올 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과 G5 실패로 실적저하가 예상되지만 이 같은 고가 가전부문에서 선전해 전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