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 선임…사장·감사는 금융위·청와대 출신

21일 한국증권금융이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56)를 선임했다. / 사진=뉴스1

한국증권금융이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56)를 선임했다. 한증권금융은 사장, 상근감사위원, 부사장 등 상임이사 3명 모두 금융 당국과 청와대 출신 인사로 채웠다.

21일 한국증권금융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양 부원장보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 신임 부사장은 한국은행 여신관리국과 검사 제1국 및 제4국,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금융투자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이에 한국증권금융 상임이사 3명 모두 관 출신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임명된 정지원 사장은 금융위 상임위원 출신이다. 지난 8월 부임한 조인근 상근감사위원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이다. 금융분야 경력이 전혀 없다.

지난 18일 열린 금융위·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국증권금융이 정피아·관피아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증권금융 노조도 양 신임 부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정한 취업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권에서는 정권 말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우리은행, 기업은행,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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