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은 유럽으로...세계화 전략 본격화하나
네이버는 20일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을 차기 네이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한 대표는 2017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로 선임된 뒤 네이버의 세계 시장 진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진 의장도 같은 시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 시장 도전에 매진한다.
한 부사장은 빠른 시장 변화에 따라 네이버 서비스를 모바일 위주로 바꿨다. 특히 해외 사용자에게 인기인 실시간 방송 플랫폼 ‘브이 라이브(V LIVE)’를 출시하는 등 네이버가 세계적인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중소 사업자와 콘텐츠 창작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판매, 콘텐츠 플랫폼을 이끌기도 했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 선임 후 네이버가 국내 창작자들을 해외 사용자와 연결하는 세계적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인터넷 산업 초기부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검색엔진 서비스로 유명했던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그는 사용자의 사소한 요구까지 서비스에 반영하는 섬세함과 시장 흐름을 신속하게 사업으로 구현하는 과감함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4월부터 대표이사로서 한게임 분할과 라인 상장을 추진했던 김상헌 대표는 경영자문으로 물러난다. 김 대표는 내년 3월까지 한 내정자의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다.
같은 시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이해진 전 대표는 최근 프랑스 벤처 투자사에 1223억원을 출자하고 유럽 진출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일본 등 아시아에 이어 유럽 지역에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추후 이사회에서 새 의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