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 불구 전분기 대비 0.5원 하락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하루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의미하는 일중 변동폭은 7.2원(변동률 0.64%)으로 나타났다. 높은 변동성이지만 전분기 (7.7원)보다는 0.5원 줄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2012년 4.2원, 2013년 5.2원. 2014년 4.9원, 2015년 6.6원을 기록하며 최근 4년간 7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8.2원, 2분기 7.7원을 기록했고 3분기 들어 7월에는 6.3원 8월 7.5원, 9월 7.7원을 나타내며 높은 변동폭을 보였다. 송대근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G20국가15개 통화의 평균 전일대비 변동률은 0.50%로 전분기 0.60%보다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15개 통화중 터키와 같은 7번째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0.95%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 (0.75%), 러시아(0.71%), 멕시코(0.68%), 일본 (0.56%), 영국(0.55%) 이 뒤를 이었다. 호주(0.48%)와 캐나다(0.42%), 유럽연합(0.30%)은 한국통화 변동성보다 낮았다.
3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0.3원으로 전분기 1163.3원보다 43원 하락(3.8%절상)했다. 분기중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7월 중에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높아졌던 시장 불안 심리가 진정된 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가 완화적으로 평가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말 원·달러 환율은 1151.8원에서 7월말 1120.2원으로 내렸다.
8월 중에도 글로벌 위험선호심리가 지속되고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7일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 8월말 원·달러 환율은 1114.8원을 기록했다.
9월 들어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1090원까지 하락한 후 FOMC를 앞두고 일시 반등했다가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재차 하락해 9월말 1101.3원을 나타냈다.
분기중 원·위안 환율 평균은 167.83원으로 전분기 177.70원보다 9.87원 하락(5.9% 절상)했다. 3분기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25억3000만달러로 전분기(232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