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00대 기업중 증가율 1위…삼성중공업·대우건설·롯데쇼핑은 하락율 1~3위

서정진 셀트리온제약 회장이 지난해 3월 충북 청주 오창에서 열린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재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총 100대 기업의 10년 전 주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셀트리온은 증가율이 7만2500%를 기록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주가 비교 시점은 2006년 10월 4일과 2016년 10월 2일이다. 셀트리온은 이 기간 시총이 174억원에서 12조6034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 2위는 한샘이었다. 한샘은 1461억원에서 4조2243억원으로 시총이 2790% 증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4638억원에서 13조3650억원으로 2781%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코미팜(1727.6%), LG생활건강(1163.6%), 카카오(813.3%), 아모레퍼시픽(777.6%), 영진약품(686.6%), 한미사이언스(681.0%), 오뚜기(644.2%) 등이 따랐다. 시총 증가율 10위 기업 중 제약업체는 4곳, 화장품업체는 3곳이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 시가총액은 5조4255억원에서 2조2049억원으로 줄어 하락률이 59.4%에 달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6조1581억원에서 2조6932억원으로 56.3% 하락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롯데쇼핑(33.7%), 두산중공업(33.4%), 삼성증권(27.3%), KT(26.6%), 현대건설(20.9%), 미래에셋대우(18.4%), 포스코대우(15.3%)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 생활용품, 서비스, 석유화학업종이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제약업은 이 기간 1조2865억원에서 35조9571억원으로 증가해 증가율이 2695%에 달했다. 생활용품(1009%), 서비스업(451%)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상사, 조선·기계·설비, 통신, 은행업 등은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상사업이 77.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조선·기계·설비(44.0%), 통신업(18.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10년 전후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38개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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