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율 10% 그쳐…언제든 추가 사고 가능성 있어 전전긍긍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SK텔레콤 이동통신대리점에 교환 및 반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반납한 갤럭시 노트7이 쌓여 있다. / 사진=뉴스1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아직까지 대다수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제품을 교환하지 않고 있어 삼성전자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교환율은 10% 수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추가 사고가 터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제품을 교환하지 않다가 터지면 사고가 날 때마다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게 되고 삼성전자에 악재가 된다.

소비자들은 제품교환에 소극적인 것은 향후 갤럭시S8 등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등 다른 삼성폰으로 바꾸는 고객에게 총 10만원을 지원한다.

이런 와중에 돌발악재까지 발생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소장에서 첫 제품 구매, 배터리 점검, 새 기기 교환, 다른 기종 교환 등으로 네 차례나 매장을 방문해야 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피해상황이 아닌 교환에 따른 불편 사항이란 점이 소송의 주된 내용인 만큼 큰 파급력을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로선 어쨌든 법정에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해당 소송을 주도하는 가을햇살법률사무소의 고영일 대표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4번으로 추천됐던 인물로 동성애 및 이슬람 관련 합법화 움직임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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