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노후생활비 99만원의 30%에도 못미쳐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월평균 28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99만원)에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의 노후 대비가 그만큼 빈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금저축 가입자가 지난해 수령한 연금 총액은 1조3595억원(약 41만건)이다.
계약당 평균 연금 수령액은 331만원이다. 월평균 28만원을 받은 셈이다.
연금저축 월평균 수령액은 최소 노후생활비 99만원(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분석보고서 기준)의 28%에 불과했다.
연간 연금 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인 계약은 전체의 49.8%(20만4000건)를 차지했다.
연간 1200만원 이상(월평균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계약은 3.2%(1만3000건)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동시에 받는 경우에도 월평균 수령액은 61만원이다. 최소 노후생활비의 62% 수준에 그쳤다.
수령기간별로 확정기간형 연금수령이 전체 계약 중 57.3%를 차지했다. 확정기간형은 10년, 20년 등 가입자가 정한 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어 종신형(33.9%), 미지정(7.1%), 확정금액형(1.6%), 혼합형(0.1%) 순이다. 확정기간형 계약에서 연금수령을 개시한 계약의 평균 연금수령기간은 6.4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총 16조원이다. 계약당 연간 평균 납입금액은 242만원이다. 납입기간 종료, 미납입 등으로 연간 납입액이 0원인 계약은 25.9%를 차지했다. 연간납입액 3백만원 이하는 58.3%, 3백만원 초과는 15.8%다.
연금저축 전체 적립금은 108조7000억원(685만5000만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계약건당 평균 적립금은 1586만원이다.
상품별로 보험이 81조1000억원이다. 전체 적립금에 74.6%를 차지했다. 이어 신탁(15조3000억원, 14.1%), 펀드(8조8000억원, 8.1%), 기타(3조5000억원, 3.2%) 순이다.
권오상 금감원 연금금융실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투자기능이 강화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독려하겠다"며 "은퇴준비 인식제고와 함께 세제혜택 확대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