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부터 비서까지...국내 서비스 나와, 개인별 맞춤 기술 실현엔 시간 걸릴 것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 여행지 별 맞춤 분석을 제공하는 해외여행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서비스, KT는 에너지 관제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 해외여행 검색은 특정 관광지나 도시에 대해 맞춤형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해당 지역 이름을 입력한 후 검색을 누르면 지역 여행 관련 정보가 검색 결과 중 가장 위에 나온다.
‘뉴욕’이나 ‘뉴욕 여행’을 검색하면 뉴욕 환율, 시간, 날씨는 물론 뉴욕 현대 미술관, 브로드웨이, 록펠러 센터 등 인기 명소와 뉴욕 항공 정보와 호텔 정보가 나온다. 이밖에도 관광 명소나 여행 후기들도 검색 화면에서 카드 형태로 제공돼 골라 볼 수 있다. 현재 32개 해외 도시와 7천여 관광 명소가 선정돼 여행 검색 결과로 나오고 있다.
ConA 기술은 온라인 문서와 검색 질문을 수집해 사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여행지를 찾는다. 그리고 문서에 있는 명소들을 인지도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여행 후기와 인기 테마를 자동 추출한다.
SK텔레콤은 9월 시범 출시한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동하려 한다. SK텔레콤은 12일 시작된 사물인터넷 국제 전시회에서 아파트 단지에 적용 가능한 홈IoT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는 단지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SK텔레콤 가정용 IoT 서비스인 스마트홈과 연동한 것이다. 스마트홈을 단지 전체에 적용하면 가정 내 조명, 난방, 현관문은 물론 단지에서 관리하는 무인 택배함이나 공동현관 카메라 같은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누구까지 연결하면 단지 내 사용자가 외출 시에도 음성으로 조명과 현관문을 자동 실행할 수 있다.
KT도 5일 열린 스마트 전시회에서 지능형 ICT 인프라를 활용한 에너지 관제 서비스를 설명했다. KT 전시관 중 KT-MEG Zone에서는 KT-MEG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통신망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지능형으로 분석해 최적의 에너지 운영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애플 시리 같은 음성인식 서비스는 물론 구글 포토스 같은 지능형 검색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음성인식 상에 한계가 존재하거나 개인별 맞춤 서비스까지 도달하는 등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실제 비서처럼 명령을 인식하고 사용자 별 맞춤 편의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와 사용자 확대를 통해 누구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도 여행 검색을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시키려 하고 있다. 최지훈 네이버 여행검색 리더는 “향후 이용자 개개인이 선호하는 POI(여행 명소)와 여행 리뷰를 분석해 맞춤형 해외 여행 코스를 추천하는 기능까지 확대하며 끊김 없는 여행 정보 탐색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